수술한지 일주일 되는 시점에서 내일퇴원을 예약하고 잠이 않와서 치질수술을 생각하는 환자들을 위해 새벽녘 글을 씁니다..
분명 치질수술을 결심하면 "치질 4기" 겠지요?? 저도 첫 외래진료를 받고 제 병이 치핵4기고 수년동안 진행되었고 아주 심하다는 이야기와 수술뿐이라는 답을듣고 바로 수술했습니다.
분명 후기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프고 더이상 못참겠어서 수술을 할까 망설이며 찾아볼거 같은데 100%수술하셔야 될겁니다.~ 물론 저도 무지하게 후기를 찾아봤으니까..
수술 후 1주일동안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1. 수술을 결정한 동기
치질을 가지고 살면서 전 그리 아프고 하지는 않았는데 작년 초 부터 변보면 피도나고, 뒤가 뻐근하고
하더니 그게 점차 점차 자주 반복이되었고... 결국 올해부터는 일상이 되는듯 해서 '아~ 나도 갈때까지 갔나보다~' 하고 여름에 수술을 결심했으나... 직장인의 비애로... 이제야 수술을 함.
2. 병원선정(서부연합외과에서 수술한 이유)
이리저리 알아보니 대구에서는 치질수술로 유명한병원이었고, (아무래도 여선생님이 계서서 여성분들에게 더 유명한듯..) 특히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이의 추천도 있고해서 결정~
의사 선생님도 여선생님이신 조민정선생님으로 결정(여선생님이라 아무래도 꼼꼼하고 이쁘게? 수술 해주실거 같아서....참고로 전 남자고 첨엔 부끄러울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가면 부끄러운것도 없어짐. 선택에 굉장히 만족중입니다.)
3. 첫진료
금요일날 아침일찍 9시30분쯤에 갔음(조금부끄러워서 사람없을때 진료볼려고..)
항문사진을 보여주시던데 엉망인 항문 첨봤음....(꽃이피었지요..)
항문을 손으로 진료보시는데 이게 수술하러 갈때까지 뻐근하고 뒤가 아팠음...(요것때매 빨리 수술하고 싶었음)
결과는 치핵4기고 수술아니면 방법이 없음. 바로 수술예약하고, 입원은2박3일로 예약, 소변검사 피검사 심전도하고 집으로 옴.
4. 치질수술
오후 2시 30분까지 오래서 조금 일찍감.
주변에 치질수술한 사람이 3명이나 있어서 이리저리 물어보니 아에 일주일정도 입원하는게 맞는듯해서 일주일동안 생활할 살림살이 챙겨서감.(좌욕기 꼭 챙기세요~ 병원에 좌욕실이 있는데 변보고 가기엔 불편함)
수술전에 무통주사기통달고 수술실로 감...
마취가 잘않되서 하반신 마취함...(마취할때 등을 구부리면서 머리를 잡아주신 간호사분이 있는데 이분이 누군지 모르겠음 겁이나서 머리를 잡고있던 간호사분 손을 쎄게 잡고 있었는데.. 아푸셨을듯...죄송하고 미안한테 찾지 못했네요..)
수면 마취를 않하고 있어서 그 전기칼??여튼 수술용칼이 작동할때 기계에 들어오는 불빛을 보면서 속으로는'아~자르는구나....'귀로는 지지지~거리는 소릴 들으며 코로는 오징어탄내를 맡으며 잘되고 있는갑다~ 했지요..
수술중엔 마취 상태라 아프지도 않았고 그냥 수술소리가 조금 거슬릴정도. 수술이 끝나고 의사선생님이 항문에서 잘라낸걸 보여주셨는데....... 그걸 달고 다녔다니.... 싶음....
5. 수술 후 첫날
병실로 옴겨지고 척추마취 풀릴때 까지 절대 머리를 들지 말라고 함(머리를 들면 마취약이 척수를 타고 뇌로 들어가면 엄청난 두통이 따른다고 절대 못들게함)
다른것보다 척추마취하니 다리가 무지저림 쥐가 않풀리는 그기분이 더찝찝함.
억지로 움직이니까 조금씩 움직여져서 손에 물통을 들고 허벅지 엄청나게 때림... 조금씩 움직이는 다리로 않움직이는 다리를 치면서 결국 다리가 움직이는데 두시간 좀더 걸린듯...
6시간 동안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덕분인지 4시간 않되서 걸어다님.
(근데 저처럼 이렇게 마취 풀지마세요... 다리가 움직이는건 좋은데... 항문도 마취가 같이 풀려서 우울해집니다.)
마취가 풀리고 나면 수술통증은 어느정도냐 하면 보통 변보고 나면 뒤가 묵직한 느낌? 수술전에 변보고 나면 아픈정도보다 조금 덜한정도 납니다. 그래도 무통기를 달고 있어서 그리 아픈지 모름
6. 수술 후 둘째날 (첫변 본날)
수술 후 병실로 옴겨지고 나면 지루한 일상의 시작임.
아침에 일어나면 9시에 의사선생님이 수술부위 봐주시는거 빼고 아침 저녁으로 간호사분의 주사 말고는 병실에서 사람볼일 없음...
오전 12시쯤 첫 변을봄... 후기에 보면 똥꼬로 쇠칼을 내뱉는 느낌이라고 무지 아프다고들 하는데..
걱적반으로 미리들고간 좌욕기에 따뜻한 물 담아두고, 샤워기에 따뜻한 물 틀어놓고 변기에 앉음..
겁내며 식은땀 줄줄 흘려 가며..항문에 조금씩 힘을주는데 ....변이 나옴....
결론은 난 하나도 않아팠음. 다른후기들처럼 아파 죽는다는데 그냥 하나도 아프지 않았음...아마도 무통주사의 위력인듯...
별거 아님... 변본 후 좌욕하고, 거즈끼우고 그냥 돌아 다님... 피는 조금씩 계속 나는듯....
7. 수술후 셋째날 ~ 퇴원까지...
별다른거 없음.... 아침7시,저녁10시전에 간호사분이 주사 주시고, 매일아침에 의사선생님이 수술부위 진료봐줌.. 이게 다임.. 왜 2박3일로 또는 1박2일로 퇴원하는지 알겠음..
난 불편한게 싫어서 지루해도 일주일 입원하길 잘한듯함. 아에 변보러 갈때 옷다벗고 들어갔다 그대로 나와서 옷입고 했는데 집에서는 아마 힘들듯...
코로나 때문에 식사는 알아서 해결해야 되서 거의 사먹음 아침엔 죽먹고 점심에는 먹고 싶은거 먹고 저녁에는 또 죽먹음(그냥 병원이라 건강하게 먹고 싶었음) 특이점으론 물을 마니 마셨음(물,이온음료,주스 거의 한통씩 들이킴)변잘보라고 요거트도 하루에 하나씩 너어줌.(변볼때 덜아프라고..)
매일 하루에 두번정도 변을 본거 같음.....확실한건 갈수록 변보는게 아픔.
첫날 아픔의강도가 1이라면 두번째 변볼때가 3 세번째변볼때는 4... 점차적으로 변을 볼때마다 아픔의 강도가 세짐...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정상이고 수술부위도 잘아물고 있다고함.
오늘이 수술하고 6일째인데 아직도 피가나고 변보면 아픔...(따꼼따꼼한정도인데 이게 기분이 않좋음) 피는 최소2주정도는 계속 날거라고.,, (이말인즉 2주이상 거즈를 차고 다녀야된다는말..)
낼 퇴원인데... 월요일이 걱정임...출근하지 말까.. 싶음.
이때 느꼇는데 치질수술후 3일뒤부터 직장생활 가능할까??? 생각해봤는데 불가능 할듯. 첫째로는 똥꼬에 끼고 있는 거즈가 문제고 둘째는 않아프다곤해도 어느정도 뻐근함은 따라다님. 셋째로는 밖에서 변보고 씻고 좌욕하고 거즈갈고 ...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듯...
8. 마치며..
솔직히 치질수술 않아픔. 마취에 무통주사 때문에 크게 못느낌.
수술후 변볼때 긴장감은 한달정도 따라 다닐듯함..
수술후 바로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있을듯... 항문에 바쳐논 거즈에,거즈교체에,좌욕에.... 어러가지로 힘들듯..
그래도 한달뒤 쾌변을 위해 잘한 결정인듯함..
요기병원 간호사들도 밝음.(한분 무서움.. 포스가 있음..) 근무시간에 마주치면 조금 무뚝뚝한데...(아마 바빠서 그런듯 거의 하루에 서너명은 수술하는듯...) 병실서 치료해줄땐 잘웃어주고,살뜰히 챙겨줌. 불편함전혀 못느낌..우연히 주사할때 간호사분 손봤는데 주부습진인줄 알았음....물어보니 손가락이 알콜솜때문에 텃다고...이쁜손이....참...핸드크림 마니 바르셔야될듯...(역시 돈버는건 쉽지 않다는거...) 수술할때 머리 잡아준 간호사분 고맙고요~ (손마니 아프셨을텐데...) 아~수술할때 남자분도 한분계셨는데 얼굴을 못봐서 누구신지...그뒤로 한번도 못마주쳐서.. 마취상태의 저를 들어옴긴다고 힘마니 쓰셨음 ㅎㅎ 감사합니다~
수술해주신 조민정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좋으심. 편한맘에 수술받게 해주시고 반복되는 질문에도 차근차근 설명도 잘해주시고 퇴근전에도 한번씩 와서 봐주심. (목소리가 조금 하이톤이라 눈감고 목소리만들음 겁남. 선생님 너무말라서 살좀 찌셔야될듯.)
이제 내일임 퇴원~내심 일주일 더 있고 싶음.... 지루하지만.. 이지루함 좀더 즐기고 싶다는...